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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 발표 전 ‘접경지 투자’ 불났다
본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계획 도면과 등기부등본을 대조한 결과, 외지인이 사들인 독성리 단독주택 단지처럼 ‘접경지 투자’로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2017년부터 클러스터 부지가 확정·발표된 2019년 3월까지 2년 3개월 동안 개발 예정지와 맞닿은 바깥쪽 토지 거래는 총 60건이었다. 이 중 36건은 매수자가 용인 주민이 아닌 타지 사람이었고, 지분을 나눠 산 경우가 많아 총 매수자는 80명이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지 바깥 땅이 집중적으로 거래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도시나 택지지구로 수용되는 땅을 사는 것보다 연접 지역의 땅을 사는 게 더 이득인 것은 잘 알려진 내용이다. 한 토지 투자 전문가들은 “신도시로 수용되는 땅의 보상금을 노린 투자는 아마추어”라며 “신도시 연접 지역 땅은 잘만 고르면 10~20배 시세 차익을 얻는 게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도시 설계 전문가인 한 대학교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로 바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 특히 교차로가 생기는 땅은 시세가 수십 배 뛰는 경우가 흔하다”고 했다.
여당 A 국회의원 누나와 그 의원 보좌관 출신인 경기도의원 가족 등 4명이 2018년 경기 광주시에서 사들인 땅은 ‘접경지 투자의 정석’으로 통할 정도이다. 이들이 고산2택지지구 주변 임야(6409㎡)를 사고서 한 달 만에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고시됐고, 맹지였던 이 땅 바로 옆에 폭 12 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 땅의 현재 시세는 처음 샀을 때보다 10배 가까이 올랐다.